국토부가 투자한 미국 빌딩…1800억 손실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9.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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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주택도시기금 여유자금 1800억원이 전액 손실 처리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1800억원 규모의 투자자산 1건에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자산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투자한 기금 여유자금이다.

해당 자산은 국토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OCIO(외부위탁운용관리)로 참여했다. 해당 자산은 당초 연 6% 수익률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에 자산가치가 급락했다. 올해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의 자산가치는 투자시점 1조4000억원 대비 30% 하락했다.



지난 3월 빌딩 차주인 글로벌 부동산 개발사가 자금난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을 하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5개월 만에 원금 전액 손실을 확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올해 초 미래자산운용이 자금을 위탁한 하위운용사인 다올자산운용과 대주단에서 상황 개선을 위한 추가 출자 요청이 있었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해당 요청은 미승인됐지만,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물건은 주택도시기금 내 여러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기금 전체 수익률은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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