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단이 '문화' 선도한다…영화·공연·전시 입주 쉽게 지원 확대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4.09.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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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스마트그린산단창원 스마트그린산단


정부가 문화 선도 산업단지(산단)를 선정한다. 산단내 문화 랜드마크를 만들고 문화 기업의 입주를 지원한다. 예술·게임·영화·출판 등 문화 콘텐츠도 담아내 청년들이 찾고 싶은 단지를 조성한다.

4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문화가 있는 산단 대책'을 논의, 확정한다. 문화 산단 대책은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 공동으로 추진된다.



이번 대책은 지난 2월 22일 열렸던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경남 창원국가산단을 찾아 문화 시설 등을 갖춰 청년들이 살고 싶은 산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부·국토부·문체부는 지난 3월, '문화가 있는 산업단지 조성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대책을 준비해왔다.

정부는 문화 선도 산단을 선정해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린다. 기존엔 산단 단위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문화센터 등 문화 관련 시설을 지었지만 선도 산단으로 선정되면 3개 부처에서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선도 산단은 △랜드마크 건설 △문화시설 설치 △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의 혜택을 받는다. 산업부의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과 산단환경개선펀드 사업, 국토부의 노후산단 재생 사업, 문체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의 예산이 활용된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후산단의 경우 문화시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토지 용도 변경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문화자생력 확보를 위해 문화기업 입주 지원 제도도 정비한다.

아울러 △산업단지 연계 관광상품 개발 지원 △전시관 등 문화를 담은 브랜드 산단 조성 △아름다운 거리 조성 △노후공장 리뉴얼 등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규 국가산업단지 계획단계부터 산업부, 국토부, 문체부 3개 부처가 지역 수요에 맞는 문화 인프라 조성을 위한 논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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