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신와르 등 하마스 지도부 6명 '테러 혐의'로 기소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4.09.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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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실권자 야히아 신와르 /AFPBBNews=뉴스1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실권자 야히아 신와르 /AFPBBNews=뉴스1


미국 법무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지도부를 기소한 사실을 공개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법무부는 하마스 최고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 등 지도부 6명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 2월 이들을 기소했지만 전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7월 이란에서 피살) 체포를 위해 그간 비공개로 유지했었다.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기소는 하마스의 모든 측면을 겨냥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며 "피고인들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포함해 수십 년에 걸친 대규모 폭력과 테러를 조율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기소된 6인은 지난해 10월7일 미국 시민 40여명을 포함해 1200여명을 납치·살해한 이스라엘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를 비롯해 총 7가지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에는 신와르 외에 △하니예 △무함마드 데이프(본명 무함마드 알마스리) △마르완 이사 △칼레드 메샤알 △알리 바라카도 기소됐다. 이중 생존 인물은 신와르, 메샤알, 바라카 3명이다. 메샤알은 하니예 임기 전 정치국장을 지냈으며 현재 도하에서 하마스 사무소를 이끌고 있다. 바라카는 하마스 대외관계 책임자로 현재 레바논에 거주한다.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수장이었던 데이프와 부사령관이었던 이사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이미 사망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납치됐던 인질 시신 6구가 발견되자 "하마스 지도자들이 이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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