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거 살 거야" 친구와 대화 뒤 벌어진 일…페북·구글 '광고'의 비밀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9.04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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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사람들의 대화를 도청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사람들의 대화를 도청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가 사람들의 대화를 도청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심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마케팅 파트너사인 콕스 미디어 그룹(CMG)의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유출됐다.



해당 자료에는 페이스북이 어떻게 사용자의 대화를 엿듣고 타깃 광고를 만드는지 자세히 설명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MG는 자사의 '액티브 리스닝' 소프트웨어가 AI를 이용해 휴대폰, 노트북, 홈 어시스턴트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가 말하는 내용을 듣고 '실시간 의도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한다고 밝혔다.



광고주가 이 음성 데이터를 행동 데이터와 결합해 시장 내 소비자를 타겟팅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을 주요 고객으로 소개하면서 '액티브 리스닝'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를 타겟팅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매체는 "친구와 특정 제품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온라인에서 해당 상품을 검색한 후 더 많은 광고를 보게 됐다면 그 이유가 이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구글은 '파트너 프로그램' 웹사이트에서 CMG를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많은 스마트 기기 사용자들이 자신의 휴대폰이나 태블릿이 자기 말을 듣고 있다고 추측해왔지만, 대부분의 기술 기업들은 이러한 주장을 전면적으로 부인해왔다.

그러나 이번 정보 유출 사건으로 휴대폰이 실제 사용자의 말을 듣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같은 사이트가 사용자의 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매체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CMG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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