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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0시에 '응급실 종합상황판'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빅5 병원 응급실에서 모두 '안과 응급 진료(수술 포함)'가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주말, 공휴일, 평일 18시 이후 안과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떴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정규 시간(오전 7시~오후 5시) 외 안과 진료를 일절 받지 않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안과 응급 중 △외상으로 인한 안구 내 이물 삽입 △안구 파열 △외상으로 인한 각막·공막 찢어짐 △각막 천공을 제외하고는 정규 시간 외 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안과 전문의 A씨는 "전문성이 강한 안과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아무리 응급실에 상주해 있어도 눈에 함부로 손대기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번아웃이 온 안과 전문의들이 더는 야간에 일할 수 없어 야간 안과 응급 진료가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4일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긴 대형병원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파견한다. 이대목동병원과 아주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등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환자 위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 병원 3개 의료기관이 응급실을 단축 운영하고 있으며, 이대목동병원은 매주 수요일 야간진료를 제한 운영하지만 추석연휴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해당 병원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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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0시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현황을 알리는 종합상황판 화면. 정규 시간 외 안과 응급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표시돼 있다. /사진=종합상황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질환에 더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정통령 정책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은 지금보다도 훨씬 더 중증환자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협력병원과 발열클리닉도 운영한다. 협력기관의 수가를 인상하고 발열클리닉에는 공휴일·야간진료에 1개월 동안 가산수가를 지급한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응급을 포함한 의료체계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속도감 있게 의료개혁을 추진해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