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 넥슨 대표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CMB(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CMB 캡처
이 대표는 올해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로 취임했다. 2018년부터 넥슨코리아 대표로 회사를 이끌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의 모기업이다. 넥슨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이 대표는 이어 "2011년 일본 상장 당시와 비교해 현재 시가총액은 4배 증가했다"며 "넥슨은 일시적인 하락기를 버틴 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던전앤파이터'를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IP로 꼽았다. 이 대표는 "올해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현지 모바일 게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며 "이처럼 우리에겐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IP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소개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카잔을 비롯해 던전앤파이터의 정식 후속작이라 볼 수 있는 '오버킬', 넥슨게임즈가 네오플과 협력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기반 대형 프로젝트인 'DW' 등을 2027년까지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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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대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를 통한 해외 공략 전략도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는 국가별 현지 특성에 철저히 맞춰 IP를 확장하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실행 중이다.
이 대표는 "하이퍼 로컬라이제이션은 현지 문화권을 잘 이해하고, 특화 개발팀이 각 시장 내 이용자들의 취향에 깊은 이해도를 갖고 단순한 문자 번역을 넘어 문화권의 미묘한 차이를 맞춰 서비스했을 때 더 많은 이용자를 유치하고 깊은 경험을 끌어낼 수 있다는 우리의 경험을 대변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넥슨의 3대 주요 프랜차이즈인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IP의 합산 매출 목표 연평균성장률은 약 15%로, 이 3개 IP의 총 매출을 2027년까지 5300억엔(약 4조9000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또 재무적 유연성과 자본 효율성을 모두 높게 유지하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됐다. 목표 ROE(자기자본이익률)을 최소 10% 이상, 최대 15%까지 설정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배당금 역시 2배 인상해 올해 하반기에 주당 15엔(약 138원)의 반기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 대표는 "지난 30년간 넥슨은 고도화된 라이브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올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IP 성장 전략을 통해 다시 한번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유저에게 넥슨만의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A(인수합병) 관련한 질의에 이 대표는 "넥슨의 경영진은 M&A에 열려있고, 글로벌 전략에 부합하는 기회를 수시로 발굴하고 평가 중"이라며 "M&A 전략에 우선적 검토 사항은 해당 IP가 얼마나 영속적이고 큰 가치를 주는 것인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