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첫 출근 날…15가구는 "취소 할래요"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2024.09.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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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출근, 가사관리사 평균 연령 33세·대졸 44%
서울시민 가사관리사 서비스 원하면 상시 신청 접수

3일 서울 시내 한 가정에서 업무를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사진제공=서울시3일 서울 시내 한 가정에서 업무를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사진제공=서울시


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의 최종 이용가정으로 선정된 10가정 중 1가구가 신청을 변경하거나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7월17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3주간 이뤄진 외국인 돌봄·가사서비스 이용가정 모집에서 최종 선정된 157가정 중 142가정을 가사관리사와 매칭했다고 3일 밝혔다. 15가구는 신청을 변경하거나 취소했다. 최종 신청 유형별로는 △맞벌이 115가정(81%) △임신부 12가정(8.5%) △다자녀 11가정(7.7%) △한부모 4가정(2.8%)이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추가로 원하는 가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 대리주부'나 '휴브리스 돌봄플러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회원가입 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서울시 거주 시민으로 12세 이하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라면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변경이나 취소 사유는 단순 변심일 수도 있고, 다른 가사관리사를 구해서 취소를 했을 수도 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따로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자료제공=서울시
이날부터 업무에 투입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의 평균연령은 33세다. 학력은 대학 졸업자가 44%, 고등학교 졸업자가 56%다. 지난달 6일 입국한 가사관리사들은 지난 2일까지 전국고용서비스협회, 서비스 제공기관이 제공하는 4주간 160시간의 직무교육과 한국어 교육 등 특화 교육을 통해 이용가정 돌봄과 가사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특화교육은 △성희롱 예방 및 산업안전교육 16시간 △가사 및 아이돌봄 직무교육 92시간 △한국어 및 한국문화 52시간씩 이뤄졌으며, 직무교육으로 실제 가정 내 현장실습을 통한 주택구조 이해와 가전제품 사용 방법 등을 실습했다.

한편 시는 가사관리사 업무 범위를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알기 쉽게 구체화·명확화했으며, 실제 이용계약서 작성 시 기본 이용가능 업무와 이용가정별 희망서비스를 사전에 협의해 반영했다. 서비스 이용 기간 중 추가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엔 이용가정이 서비스 제공기관 콜센터를 통해 조율 및 결정해 가사관리사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실장은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현장에서 돌봄 업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용가정에서도 서비스 제공기관 콜센터를 통한 상담은 물론이고, 언제든 상담과 문의하실 수 있도록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도 상담창구를 운영하니 많은 의견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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