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 에너지 열쇠는 '효율화'…HD현대, GBW에서 '솔루션' 낸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4.09.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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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HD현대

HD현대 'GBW2024' 전시 기술/그래픽=윤선정HD현대 'GBW2024' 전시 기술/그래픽=윤선정


HD현대그룹이 전력·배전기기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에너지솔루션 기술을 다음 달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는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에서 선보인다.

GBW는 그동안 원자력발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운송 등 무탄소 에너지 산업의 기술적 도약을 담아냈다. 행사 6회째를 맞은 올해는 각 에너지 산업 영역의 기술이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 기술과 맞물려야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동안 GBW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을 소개한 HD현대그룹도 올해 에너지솔루션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다룬다.



HD현대일렉트릭은 108㎡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 덕에 주목받는 변압기, 고압차단기 등을 영상, 홀로그램, 전시 등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올해 초 독자 기술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출용 145kV 친환경 고압차단기(GIS)를 영상을 통해 공개한다. 이 제품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SF6(육불화황) 가스 대신 노벡(NOVEC) 가스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99%가량 줄인 것이 특징이다. 고압차단기는 전력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가스를 활용해 전류를 차단, 전력시스템을 보호하는 설비로 발전소와 변전소에 설치되는 핵심 기자재다. 유럽 주요국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또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글로벌R&D센터(GRC)에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구축한 1MW급 빌딩용 직류 배전 시스템도 영상으로 소개한다. 직류배전은 교류전원에서 높은 효율로 변환된 대용량의 직류전원을 다수의 직류부하에 그대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교류 전원 공급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연간 10% 이상 향상시킨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직류 배전 시스템의 핵심 기기인 DC 차단기 실물이 전시되며, 이 차단기는 2021년 DC 1500V 제품 인증을 취득해 발전 용량이 큰 재생 에너지원의 송배전에도 적용 가능하다.
신남원변전소에 설치된 HD현대일렉트릭의 ESS/사진제공=현대일렉트릭신남원변전소에 설치된 HD현대일렉트릭의 ESS/사진제공=현대일렉트릭
아울러 배전기기 5종(AC1000V MCCB, DC1500V ACB, HGMAP-BCS 계전기, UL 인증 MC 등), 회전기, ESS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방문객들이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전력·배전예방진단시스템(HiPDS), 에너지 효율 관리 솔루션인 CEMS(Complex Energy Management System)'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HD현대그룹 전시를 맡은 HD현대일렉트릭의 뿌리는 현대중공업의 중전기사업본부다. 2017년 현대일렉트릭 설립 후 상장했으며 2023년 HD현대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전력 공급 전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기기를 제조하고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과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전력 기자재 시장 역시 친환경, 고효율 제품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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