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태형 경북 신광중학교 3학년 학생이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용접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올해 열린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의 수상작을 3일 공개했다.
김태형 경북 신광중 3학년 학생이 출품한 '뱃살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예원 세종 한솔고 2학년 학생이 제출한 '패러데이·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On/OFF) 카드 - 삑! 카드를 한 장만 대 주세요-'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양은 "버스 승하차를 위해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 매번 지갑 내부의 카드가 여러 장 인식돼 불편했다"며 "카드를 한 장씩 꺼내서 미리 준비하기보다 간단하게 카드 자체가 인식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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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 카드는 전류에 대한 자극의 크기가 변화할 경우 유도전류와 유도기전력은 원래 자기장의 변화를 상쇄하는 방향으로 발생한다는 '렌츠의 법칙'을 응용했다. 카드에 차폐 필름을 부착해 카드를 펼 때는 회로에 전류가 흘러 교통카드 기능이 켜지고, 접을 때는 전류가 흐르지 않아 교통카드 기능이 꺼지도록 했다.
김양은 "한 가지 과제에 매달려서 끝까지 발전시켜가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갈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이 발명품을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1년의 과정이 무척 즐거웠다"며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을 발견할 때마다 바로 메모를 해두는 습관이 있는데, 꼭 이공계로 진학해 이 과정에서 쌓아둔 수많은 아이디어를 실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800만원, 400만원을 포함해 11월 예정인 해외 과학문화탐방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이번 발명대회에서는 최우수상 10점, 특상 50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37점이 선정됐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1만15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지역대회에서 선발된 300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 48명이 심사를 맡았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번 대회에는 특히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결하고자 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많았다"며 "발명품경진대회 참가 경험을 토대로 한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재들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내달 8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개최된다.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 수상 작품을 비롯해 본선에 출품된 300여점의 작품은 이달 13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