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푸바오 체벌 받으며 연습했나…두손 모으고 반복한 '이 행동'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9.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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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캡처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캡처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푸바오의 팬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지난달 30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푸바오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푸바오는 관람객 앞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두 손을 모아 연신 고개를 숙였다. 마치 공손하게 인사하는 듯한 자세다. 인사를 받은 관람객이 손뼉을 치며 환호하자, 푸바오는 먹이를 찾는 듯 바닥을 둘러봤다. 푸바오는 1~2분간 방사장을 한 바퀴 돌며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은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푸바오가 머무는 쓰촨성 선수핑기지가 관광객에게 돈을 받고 인기 있는 판다를 보여주는 '비밀 접객'을 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비밀 접객'에 동원된 판다들은 ▲ 손님에게 다소곳이 인사하기 ▲ 특별 손님이 원하는대로 포즈를 취해주기 등 훈련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는 체벌이 뒤따르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캡처/영상=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캡처
푸바오의 아빠인 러바오 역시 중국에서 ''직접 판다를 만져볼 수 있는' 이벤트에 동원되는 등 비밀 접객을 했다.

푸바오는 또 대나무를 앞에 두고 숨만 몰아쉬거나 굴 속에 들어가 나오지 않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푸바오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해명했다. 판다의 가임신 상태는 사람으로 치면 2차 성장기를 뜻한다.

지난달 30일에 촬영된 푸바오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캡처지난달 30일에 촬영된 푸바오의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푸둥푸둥' 캡처


센터는 "지난 3~4월 푸바오에게 호르몬 변화가 일어났고, 첫 발정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8월 중하순부터는 식욕 저하로 인해 대나무 섭취량과 배변량이 줄고 활동량이 줄어든 반면 휴식 시간은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사 결과 푸바오의 외음부에 뚜렷한 생리학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건강 관리를 강화해 가임신 기간을 순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중국이 아닌 곳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지난 4월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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