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7월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관리를 인용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수개월간 추진해 온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이스라엘계 미국인 허쉬 골드버그-폴린 등 인질 6명의 시신 회수 이후 다시 한번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미국이 휴전 최종안 전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WP에 "미국은 이집트, 카타르와 향후 몇 주 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할 양자택일식 최종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만약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최종안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미국 주도의 협상은 끝날 수 있다"며 "(휴전) 협상을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 이 과정은 언젠가는 종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페타크 티크바에서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6명의 인질 중 한 명인 에덴 예루샬미의 장례식이 열렸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던 6명의 인질은 8월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땅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로이터=뉴스1
화상회의에 참석한 백악관 관리들은 인질 가족들에게 "미국은 며칠 안에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업데이트된 휴전안을 제시하고, 이들이 관련 제안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의사를 밝힐 때까지 1주일 정도의 시간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2일 오전 국가안보팀과 회담에서 최종안 전달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회담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미국 인질 협상팀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가자지구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 중재로 계속 진행됐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기 싸움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내부에서 거세진 협상 타결 목소리에도 하마스 '완전' 제거를 위한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군 주둔 등을 주장하며 협상 타결에 제동을 걸고 있다. 하마스도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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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의 석방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로이터=뉴스1
외신은 이스라엘 시민들의 이번 분노 노출이 가자지구 전쟁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스라엘 시민들의 분노 노출이 네타냐후 연립정부 퇴진과 새 선거 요구 운동으로 번지는 등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해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의 입장 변화를 끌어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