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전기차 앞세운 현대차·기아, '화재'에도 훨훨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강주헌 기자, 임찬영 기자 2024.09.03 05:30
글자크기
국내 완성차업체 8월 판매 실적/그래픽=김현정국내 완성차업체 8월 판매 실적/그래픽=김현정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국내 전기차 판매가 늘었다. 캐스퍼 EV와 EV3 등 보급형 전기차를 앞세워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한 불안감을 넘어 올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판매는 4.6%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7.2%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달 초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컸는데, 지난달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48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 7월 대비로도 22.9% 신장하며 올해 월별 기준 최대 판매량을 나타냈다. 판매량을 견인한 것은 캐스퍼 EV다. 국내 시장에서 캐스퍼 EV는 1439대가 나갔다. 아이오닉 5(1222대), 포터 EV(1208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 역시 지난달 전기차를 6102대 팔면서 지난 7월(5618대) 대비 판매량이 8.6%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EV6(599대), EV9(92대)의 경우 전월 대비 판매량이 반토막 났지만 새로 출시한 EV3를 4002대 팔면서 실적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제네시스와 RV모델의 판매 역시 크게 늘었다.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 323대가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난 판매량이다. RV는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 243대 팔렸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