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발목 잡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갈수록 세지는 재미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09.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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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틸 / 사진=MBC'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틸 / 사진=MBC


제법 더위도 가셨고, 스토리에도 탄력이 붙었다. ‘굿파트너’와 ‘엄마친구아들’ 사이에서 약진했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작품성의 힘으로 시청률 경신을 거듭하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극본 서주연, 연출 변영주, 이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지난달 30일과 31일 방송된 5, 6회에서 다시 한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5회가 5.1%, 6회가 4.8%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첫 주 방송에서 2%대 시청률로 시작해 2주 차에 4%대를 돌파했고, 3주 차인 가장 최근 회차에서 또 한 번 5%대를 달성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틸 / 사진=MBC'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틸 / 사진=MBC
반면 ‘백설공주에게 죽음을’과 동시간대 방송 중인 금토드라마 최강자 ‘굿파트너’는 시청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고 시청률 17.7%(7회)까지 찍었던 ‘굿파트너’는 지난달 30일과 31일 방송된 최근 회차에서 15%대로 내려앉았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오른 만큼 ‘굿파트너’ 시청률은 감소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굿파트너’보다 10분 먼저 방송되는데, 최근 회차들에서 서사가 흥미롭게 전개되며 도저히 멈출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여고생 2명을 죽인 혐의로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가 출소 후 사건이 벌어졌던 그날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 정우은 사건 당일 과음으로 기억을 잃었고, 잠에서 깨어나 보니 범인이 되어있었다. 그를 범인으로 가리키는 정황들이 쏟아졌고, 경찰은 이를 빌미로 강압 수사를 벌이며 정우를 감옥으로 보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틸 / 사진=MBC'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틸 / 사진=MBC
아무도 그가 범인이 아닐 거라고 의심하지 못했고, 정우의 엄마조차 자신의 아들을 외면했다. 하지만 정우는 감옥에 갇혀있는 10년 동안 그날을 기억해내려 안간힘 썼다. 출소 후 고향으로 돌아와 당시 정황들을 하나씩 밟아가며 자신이 두 여고생을 죽인 범인이 아님을 확신했다. 정우는 형사 노상철(고준)에게 재조사를 요청했고, 상철은 죗값을 모두 치르고 나온 정우가 과거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며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보다 긴밀하게 그날의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6회에서 정우가 삼촌이라고 부를 만큼 사이가 막역한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의 아들 현건오(이가섭)가 새롭게 등장, 정우에게 자신이 심보영(장하은)을 죽인 범인이라고 자백하며 울부짖는 장면이 그려졌다. 건오 외에도 정우의 두 친구 양병무(이태구), 신민수(이우제)도 공범으로 추측되는 묘한 기류가 그려지는 등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계속됐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등장인물 모두를 의심하게 하며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핍진성 있는 전개와 이를 제대로 살리는 배우들의 열연, 여기에 변영주 감독 특유의 쫄깃한 연출이 더해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작품성의 힘으로 다음 주에도 시청률 경신 행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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