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유종선 PD가 직접 밝힌 후반부 관전 포인트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2024.09.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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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사진=스튜디오지니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사진=스튜디오지니


손현주, 김명민의 연기 대결과 극적인 스토리로 재미를 불어넣는 '유어 아너'가 후반부에 돌입했다. 종영까지 어떤 볼거리가 담길까.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가 후반부로 돌입한다. 2일 방송될 7회에서는 송판호(손현주)의 고뇌가 더욱 깊어질 예정이다.



'유어 아너'는 총 10부작으로 제작됐다. 여느 16부작 미니시리즈보다 회차가 적은만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후반부로 돌입한 7회부터는 송판호와 김강헌(김명민)의 대립각은 더욱 날카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송판호가 김강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어떤 반격을 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반환점을 돌아 본격적인 후반부에 돌입한 '유어 아너'. 과연 후반부는 어떤 관전 포인트가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유어 아너'의 유종선 PD가 직접 후반 관전 포인트를 아이즈(IZE)를 통해 전했다.



먼저 유종선 PD는 "'유어 아너'는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운을 뗐다. 유 PD는 "1-4부는 사건이 일어나고 판호와 강헌의 대립에 주안점이 맞춰진다"라면서 "5-6부는 판호와 강헌의 대립에 더해, 두 주인공과 '정의'와의 대립의 선이 생기면서 갈등이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유종선 PD는 "남아있는 회차 중 7, 8, 9부는 법정 드라마와 가족 비극이 펼쳐진다"라면서 "그리고 대단원, 10부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유어 아너'는 후반부로 갈수록 범죄 서스펜스 장르물에서 고전적인 비극 서사로 진행된다"라면서 "일반적인 법정드라마나 가족 비극과는 다르게 풀어낸 후반부는 배우의 호연과 대본의 힘에 더해, 관점의 새로움으로 인해 흥미롭게 보실 만한 내용이다. 그동안 놓치셨더라도 7부부터의 '유어 아너'를 같이 즐겨주신다면 그 나름의 재미와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사진=스튜디오지니지니 TV 오리지널 '유어 아너'./사진=스튜디오지니
후반부에 돌입한 '유어 아너'는 주인공 손현주, 김명민의 더 깊어진 연기력도 본방 사수 포인트로 손꼽힌다. 두 배우의 열연은 시청자들이 '유어 아너'에 빠져들게 하는 핵심 포인트였다. 후반부에 펼쳐질 극 전개에서 두 배우의 연기 대결에서 어떤 점이 더 부각될지 관심이 쏠려 있다.



이에 대해 유종선 PD는 "손현주 배우와 김명민 배우의 연기 조합이 흥미로운 이유는 두 캐릭터가 같은 사건에 엮여있으면서도 다른 시공간을 사는 느낌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유 PD는 "손현주 배우가 현대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쫓기는 자의 피말리는 마음을 섬세하고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면, 김명민 배우는 절도 있고 우직한 표현으로 캐릭터를 구현한다"라면서 "김강헌은 현대 사회에서 불가능하다시피한 위계서열의 꼭대기에 있기에, 우원의 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다. 김명민 배우는 현대적 정의의 문법 밖에서 힘을 휘두르는 시대극의 권력자와 같은 모습을 절도있게 표현하고 있다. 각각 다른 장르를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이 하나의 이야기로 부딪친 모양새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또 "이제 그 둘은 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을 통해 또 한 번 마주보게 된다. 송판호는 깨진, 혹은 깨질 사회적 명예 대신 아버지로서의 명예(아들을 살려낸다)라도 지키기 위해 분투하며, 강헌은 정상성을 획득해서 양지의 회장으로서의 명예를 완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상실하고 다시 피와 폭력의 세계로 돌아가 아버지로서의 복수와 남은 아들의 보호를 완수하고자 한다"라면서 "그러나 그 둘이 추구하고자 하는 네 종류의 명예는 모두 서로 양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양립할 수 없고 소통할 수 없는 처지에 있는 두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의 처지를 유일하게, 또 가장 깊게 알고 있습니다. 그 지점에 초점을 맞춰서 보시면 흥미롭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유어 아너'는 김명민, 손현주의 쪼고 쫄리는 맛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남은 회차에서 이 관계가 한번은 풀릴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이에 유종선 PD는 "과거사가 풀리면서 장르적 재미에 더해 법정 드라마와 가족 비극이 가진 이야기와 캐릭터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종선 PD는 '유어 아너'를 향한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기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유어 아너'는 1회 1.7%로 시작,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6회 시청률은 4.3%를 기록하면서, 시청자들의 본방 사수를 입증한 바 있다.



유 PD는 "무더운 여름에 쾌적하고 즐거운 이야기가 아니라 무겁고 가슴 아픈 이야기로 찾아뵙게 되어 조심스러웠다"라면서 "그만큼 시청자 여러분께 후회 없는 관람이 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마음을 읽어주신 것 같아 깊이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작가님께서 1회에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인용하셨다. 마침 올해가 카프카 서거 100주년이었다. 제가 좋아하는 카프카의 말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여야 한다'. '유어 아너'는 살면서 맞이할 수 있는 절대적 불행에 대한 백신같은 이야기다. '유어 아너'를 통해 우리 마음 속 얼어붙은 무언가가 깨지는 독자의 기쁨을 시청자 여러분께 선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은 회차도 아무쪼록 즐거운 관람이 되셨으면 합니다"고 덧붙였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지난 8월 12일 첫 방송했으며,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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