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열린 설맞이 기념 고향사랑기부제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정부 안에서도 이 같은 속편의 흥행 흐름이 기대되는 정책이 있다. 지난해 시작한 고향사랑기부제가 그 주인공이다. 시즌1에 해당하는 모금 첫해에는 약 650억원의 기부금이 모여 인구감소지역 등 재정이 열악한 지역에 단비가 되고 있다. 제도 시행 과정이 순탄키만 했던 것은 아니다. 자치단체들은 기부 활성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제도 개선을 요청했고, 이를 반영한 법안들이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다. 법안 심의과정에서 기부강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행정안전부와 자치단체가 진정성 있게 국회를 설득한 끝에 법률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요인은 자치단체가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쌓아온 신뢰였다. 자치단체가 충분한 운영 역량을 갖춘 만큼 '자율성을 확대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신뢰는 고향사랑기부제 시즌2를 탄생시킨 원동력이 됐다.
두 번째 콘텐츠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과 홍보의 자율성 확대다. 지난 2월 법률 개정과 8월 시행령 개정으로 향우회 등 사적모임이나 자치단체 주최 행사에서 모금이 허용되고,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모금도 가능해졌다. 자치단체가 다양한 방식으로 더 자유롭게 모금 활동을 펼칠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시즌을 거듭하는 동안 국회와 정부, 국민의 신뢰를 쌓아가며 건강한 지역 재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9월 4일부터 4일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고향사랑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즌2의 변화와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기부도 하고 답례품으로 추석선물도 장만할 좋은 기회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스포츠는 경기장에서 볼 때 재미와 감동이 배가 되듯 고향을 생각하며 9월에는 경주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시즌2를 직관해보길 권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