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바텍, 3분기 전년 대비 부진 불가피…프리미엄은 유효-메리츠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9.02 07:48
글자크기
메리츠증권이 2일 KH바텍 (10,300원 ▼130 -1.25%)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는 1만8000원으로 기존 대비 18.1% 하향 조정했다. 단기 부진은 아쉽지만 기존 시장은 커지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KH바텍에 대한 프리미엄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H바텍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어난 1016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6% 밑돌았다"며 "매출액 대비 아쉬운 수익성을 기록했는데, 중국 경쟁사의 공급망 합류로 인한 플립향 외장힌지의 판가하락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또 "1분기 실적 성장을 주도했던 티타늄 관련 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3% 줄어든 1539억원, 영업이익은 43.3% 감소한 134억원"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조기 생산의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그럼에도 올해 폴드의 추가생산 및 슬림형 폴드 신모델의 출시로 분기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슬림형의 경우 경쟁사의 진입 없이 KH바텍 혼자 고객사의 모든 물량을 담당한다"며 "이는 힌지 자체적으로 소재가 변경되고, 두께를 줄여야 되기 때문에 기술적인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경쟁사들과 격차가 크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의 연이은 흥행 실패로 KH바텍 폴더블용 힌지에 대한 시장의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마트폰에서는 북미 고객사의 시장 참여가 예상되고, 폴더블 기술 자체적으로는 태블릿, 노트북에 심지어 전장 시장으로도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