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한 차도에서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빠져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승용차에 탑승 중이던 여성 A 씨(76)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인 남성(82) 또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커뮤니티) 2024.8.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견됐다. 싱크홀의 규모는 가로 40㎝, 세로 40㎝, 깊이는 1.5m였다. 같은날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9호선 언주역에서 7호선 학동역 방향으로 가는 편도 3차선 도로에서도 침하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 곳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하 수도관로나 인근에서 지하철 공사를 하는 도로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싱크홀의 주된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모두 879건인데, 이중 하수관 손상이 396건(45%)였다. 노후화된 상하수도에서 물이 새어 나오면 흙이 쓸려가면서 구멍이 생기는데 여름에 비가 오면 구멍이 점점 커지고 이후 땅이 꺼지는 식이다. 이 외에 공사 구간 다짐(되메이기) 불량 153건(17.4%), 굴착공사 부실 52건(5.9%) 등이었다.
다만 싱크홀을 모두 예측하긴 어렵다. 연희동도 매년 진행하는 예방조사에서도 특별히 문제점이 없었다. 서울시는 '공동(땅속 빈 구멍)조사 5개년 계획'에 따라 매년 정기점검과 특별점검 등의 조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지난 5월 해당 구간에서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했는데 공동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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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1일) 발표된 연희동 싱크홀 1차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도관 파손에 따른 누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앞으로 현장 인근에서 진행 중인 사천 빗물펌프장 관로 공사의 영향, 올여름 강수량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층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