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사진=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여야 당 대표 회담 후 이 같이 전했다.
곽 수석 대변인은 금투세와 관련해서 "국민의힘은 내년도에 시행되는 것은 유예하자고 했지만 이 대표가 그 부분은 좀 더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며 "그와 함께 상법 개정안 등 포함된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까지 같이 논의하는 게 맞겠다는 의견으로 그 내용을 발표문에 포함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회담을 마치고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조성봉
곽 수석 대변인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기한에 맞춰서 당의 입장을 낼 수 없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계속 논의하는 과정이며 그에 대해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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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료 공백'에 대해서도 곽 수석 대변인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부분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할 수 없다는 부분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도 "다른 부분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부분이 있어 합의에 이른 부분만 결과를 발표문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조 수석 대변인도 "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 책임자를 문책하고 대체기구 구성 등을 요청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는 못했고, 다만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요 현안에 대해 사실상 여야 당 대표 간 이견 차만 확인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곽 수석 대변인은 "민생경제 등 부분에서는 향후 입법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어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수석 대변인 역시 "민생 공통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 틀을 만들어서 진행하기로 했으니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당 대표 간 공식 회담은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해 3대3 회담으로 진행된 후 오후 4시20분 쯤 종료됐다. 다만 두 사람은 이후 회담 결과문 작성이 진행되는 동안인 40분 간 본관 3층 접견실에서 따로 만났다. 당초 두 사람 간 독대는 예정되지 않았으나 즉석에서 사실상 독대가 이뤄진 셈이다.
여야 대표가 공식 의제를 갖추고 논의 테이블에 앉는 건 2013년 황우여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한길 당시 민주당 대표 간 회담 후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