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 경기 4개월 연속 위축…성장률 목표 '불안불안'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4.09.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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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발표 8월 제조업 PMI 49.1

중국 상하이자동차사 제조 차량들이 15일 옌타이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 차량들을 선적할 SAIC ANJI 이터니티호는 상하이자동차가 자차 수출을 위해 중국서 건조한 차량전용 운반 선박이다. 2024.05.16  /AFPBBNews=뉴스1중국 상하이자동차사 제조 차량들이 15일 옌타이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이 차량들을 선적할 SAIC ANJI 이터니티호는 상하이자동차가 자차 수출을 위해 중국서 건조한 차량전용 운반 선박이다. 2024.05.16 /AFPBBNews=뉴스1


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개월째 경기 위축 국면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8월 제조업 PMI는 전월 대비 0.3 낮은 49.1을 기록했다.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PMI가 50보다 아래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는 앞선 달보다 낮은 수치이고,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중간 예상치인 49.5보다도 낮다.

제조업PMI는 올해 3월과 4월 50을 넘기며 중국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5월 들어 49.5를 기록하며 다시 경기 수축 국면으로 전환했다. 6월에도 동일한 수치(49.5)를 보인 데 이어 7월(49.4)과 8월(49.1)에는 더 하락하면서 4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사진=중국 국가통계국/사진=중국 국가통계국
AFP통신은 중국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이 예상했던 것보다 짧고 강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광·자동차 등 일부 산업은 대체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성장의 핵심 동력인 부동산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등) PMI는 50.3으로, 7월 50.2에서 0.1 상승했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인데, 꾸준히 50 이상을 유지하면서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중국 국가통계국/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했다. 중국 당국은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소비재·생산설비 신형 갱신 등 내수 진작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다.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무역 마찰이 잇따르는 데다 중국 경제 핵심인 부동산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전반적 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전망치(5.1%)를 크게 밑돈 4.7%로 나타나 올해 중국이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8월 제조업 PM에 대해 "중국 정부가 인프라 프로젝트 부양 대신 가계에 더 많은 소비를 장려하는 직접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UBS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6%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4.6%에서 4%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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