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의협회장, 병원 후송…"부정맥 증상 심화, 의식 저하"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4.08.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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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회가 입장을 바꿀 때까지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1일 건강 상태 악화로 병원에 후송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윤석열 대통령과 국회가 입장을 바꿀 때까지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1일 건강 상태 악화로 병원에 후송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단식 6일째인 31일 오후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

의협은 이날 "(임 회장이) 폭염 속 극심한 탈수와 어지러움 증상으로 전날(30일)부터는 몸을 일으키기조차 어려웠고, 당뇨 및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악화돼 고통스러워했다"며 "특히 부정맥 증상이 심화됐고 의식 저하로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우선 부정맥 등 위험 증상들에 대한 응급치료를 받고 회복하여 투쟁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임 회장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위험한 상황이라며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가 입장을 바꿀 때까지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1일 건강 상태 악화로 병원에 후송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윤석열 대통령과 국회가 입장을 바꿀 때까지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1일 건강 상태 악화로 병원에 후송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이날 병원 후송 직전 임시대의원총회 개회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임 회장은 영상 인사를 통해 "부족한 모습으로 큰 우려를 받았지만, 분골쇄신의 각오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 부디 비대위 구성보다 저와 우리 집행부를 믿고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14만 회원과 함께 독단적인 의료정책 추진을 막고,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회장의 단식 투쟁에 대한 뜻을 이어받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협은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의대정원 증원 저지·필수의료 패키지 대응·간호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설치에 관한 건 △전공의 지원 성금의 고유사업 예산 편성의 건 등 두 안건을 의결했다.

그 결과 비대위 설치는 242명 대의원 중 189명 투표에 찬성 53명, 반대 131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전공의 지원 예산은 169명 투표에 찬성 103명, 반대 60명, 기권 6명으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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