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뤼튼' 생성 이미지
미국·중국·캐나다·노르웨이 등에서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만 10종 이상에 달한다. 특히 중국이 새로운 성장 전략의 하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세우면서 벌써 이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각축전이 뜨겁다.
수아랩, 국내 딥테크 스타트업 해외 M&A 중 최대 규모 기록
홀리데이로보틱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사람의 행동, 특히, 상체의 움직임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모사하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타겟으로 잡았다. 앞으로 서비스업, 가정용 등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재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연구와 제조업에서 활용 가능한 정교한 로봇 손 중심의 매니퓰레이션(조작)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재 채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송기영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이라며 "수아랩이 비전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했듯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투자사들, 송기영 대표 '맨 파워'에 베팅
/사진=홀리데이로보틱스
이들은 송 대표와의 인연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최동열 스톤브릿지벤처스 (3,705원 ▲85 +2.35%) 투자부문 대표는 "송 대표를 9년 넘게 지켜본 결과 머신러닝 비전검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신규 투자에 나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맹두진 사장은 송 대표에 대해 "엔지니어로서의 기술적인 역량과 경영자로서 시장을 바라보는 능력, 최고의 팀을 꾸리고 운영하는 사업가로서의 역량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맹 사장은 "현재 세팅된 초기 맴버들도 선도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고 로봇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들로 구성됐다"며 "로봇 분야 선도 기술을 적용해 제조 산업에서 혁신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이 돋보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후발주자로 시작했으나 뒤처진 속도 따라잡을 수 있어"
1월1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우라’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종현 상무는 "현재 홀리데이로보틱스는 허들을 높게 잡고 고급 인재를 뽑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갖춘 가운데, AI 소프트웨어 기술과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모두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상무는 "해외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이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움직이는 것을 데이터로 확보하는 모방 학습 방식이지만, 홀리데이로보틱스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방식은 데이터 학습을 위한 실제 환경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이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뮬레이션에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한다. 해외 기업들보다 뒤처진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