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만난 우원식 "양국 국회 교류, 더욱 활성화 돼야"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4.08.3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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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미국 하원의원 방한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국회미국 하원의원 방한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국회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국 하원의원 방한단과 만나 한미 의회외교·경제협력·대중관계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

우 의장은 30일 오후 국회 접견실에서 존 물레나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등을 만났다. 우 의장은 "미 하원에서 초당적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방한한 것은 한미 양국 우호 협력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한단을 환영하고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 의장은 "한미동맹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한반도를 넘어 인태지역·글로벌 도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안보를 넘어서 경제·첨단기술·글로벌 협력 부분까지 확대되고 있고 대한민국의 여야가 공동으로 지지하는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우리 국회가 새로 개원한 만큼 한미 양국 국회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중 상호 편리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고자 한다"며 방미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양국 의회 외교 지원을 위해 올해 4월 한미의회교류센터를 워싱턴에 개소한 바 있고 올해 중 한미의원연맹을 창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미의회교류센터를 통해서 한미의원연맹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액이 80% 이상 증가했고 투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며 "(인플레이션방지법·반도체법 등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이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대규모 투자계획을 원만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중국은 체제·이념이 다르지만 우리는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을 기반으로 한중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입장"이라며 "한중관계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 의회와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 물레나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우 의장의 미국 방문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한미의원 연맹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돈독한 관계를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석한 탐 수와지 의원은 "중국과 관련해 한국의 지정학적 측면과 경제적 의존도 등 특수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 평화와 번영 등 목표를 향해 미국과 한국은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로 칸나 의원, 벤 클라인 의원, 탐 수와지 의원, 브라이언 바빈 의원, 베리 루더밀크 의원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건 국민의힘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민기 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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