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오른 게 배민 수수료 탓?" 프랜차이즈-배달앱 '책임 공방'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8.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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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카페에 배달의민족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뉴시스서울 시내 한 카페에 배달의민족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두마리치킨이 '배달앱 수수료 가중'을 이유로 일부 품목의 판매가격을 올렸다고 주장한 가운데, 배달의민족 측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외식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배달앱과 외식업계가 서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배달앱에서 판매하는 일부 품목 가격을 상향 조정한 호식이두마리치킨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28일부터 배달앱에서 주문하는 두 마리 세트 가격은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000원(8.6%) 올랐다.

배달앱 수수료 가중에 따라 가맹점의 손익구조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어 불가피하게 배달앱에 한해 일부 품목만 판매가를 조정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앞서 KFC, 파파이스 등도 배달앱 수수료 부담에 따라 배달 메뉴의 가격을 매장보다 더 비싸게 받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배달앱 입점 업주가 부담하는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배달비"라며 "다만 배달비와 각종 결제수수료 및 부가세는 각각 대부분 라이더 인건비·결제 대행사·정부로 이전되는 비용이며 배달앱을 통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비용"이라고 반박했다.

또 배달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보다 배달 플랫폼을 활용해 배달을 진행하는 것이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희찬 세종대 호텔 관광 외식 경영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발표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음식점이 배달 플랫폼을 활용할 경우 배달원을 직접 고용할 때보다 월평균 142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일각에서 제기된 "프랜차이즈 가맹점 업주의 이익률이 6.6%에 불과한데 배민의 중개이용료율이 9.8%인 것은 업주 이익의 1.5배를 가져가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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