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4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응급의학의사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 해결, 취약지 인프라 개선, 사법리스크 면책이 없다면 응급의료는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30일 'END GAME OF EM' 학술대회 중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날(29일) 국정 브리핑을 보고 상당히 실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현실에 대해 너무나도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회원(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정말 위기가 아니라면 (윤 대통령은) 녹색 옷을 입고 매일같이 국민들을 겁주지 마시고, 사고 위기 단계부터 정상으로 내리길 바란다"며 "현재 응급의료는 재난 상황 중 최고 위기 상황이며, 이 붕괴를 막을 방법은 현재는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24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응급의학의사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응급실 과밀화 해결, 취약지 인프라 개선, 사법리스크 면책이 없다면 응급의료는 붕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8.3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응급실 의료 인력 부족에 대해 이 회장은 "사임한 (응급의학과) 전문의 중 개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탈진(번아웃)으로 일을 쉬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며 "응급의료체계에서 응급의료 전문의를 손실하게 되는 것으로 치명적인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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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젊은 의사들을 설득해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의대 정원 증원 등) 일 들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응급의료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어 진료를 막기 위한 '형사책임 면책', 수술 불가능한 병원에 응급환자 강제 배정 전면 중단, 119 유료화, 응급의료기관에 응급실 전담 처리 전문 과목 표시, 적정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무너져가는 응급의료를 정상화하기 위해 천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겠다"며 "전국 응급의료기관, 필수의료과목 의사들과 협력해 서명운동본부를 발족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정기학술대회에는 '한국 면허로 캐나다에서 의사하기' '해외에서 의사하기' 등의 강연이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사직 전공의와 전문의 400명이 사전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