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친' 손웅정, 아동학대 혐의 약식기소…벌금 비공개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8.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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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6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인회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이 지난 6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사인회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던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과 코치 2명이 약식 기소됐다.

뉴스1에 따르면 춘천지검은 30일 축구클럽에서 클럽원생인 아동을 폭행하거나 폭언을 한 혐의(아동학대)로 손웅정씨와 코치 2명을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은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약식기소는 검찰이 정식 재판 대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당사자나 법원이 정식 재판 회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형이 확정된다.



손 감독은 지난 3월 SON축구아카데미에 다니던 아동 A군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A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 손 코치로부터 허벅지 부위를 코너플래그로 가격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진술 내용에는 당시 한 코치가 훈련 도중 실수한 아동을 엎드리게 한 뒤 허벅지를 코너킥 봉으로 때렸을 뿐만 아니라 피멍이 든 아동에게 "너 잘못 때렸다"고 웃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피해 아동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입단해서 1~2개월 지나서는 욕을 심하게 한다. 올해 1·2월은 그냥 욕을 거의 다 들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의 숙소에서 한 코치가 엉덩이 6대, 꿀밤 4대, 구레나룻을 3번 잡아당기는 등 갑자기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3명을 지난 4월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손 감독은 입장문을 내고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며 자신의 거친 표현과 체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손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부친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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