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결국 합병철회…두산밥캣 목표주가는 하향-키움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8.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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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업구조 변화/그래픽=김다나두산 사업구조 변화/그래픽=김다나


키움증권 (130,000원 ▲2,300 +1.80%)두산밥캣 (41,350원 ▲500 +1.22%)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렸다. 두산로보틱스 (66,300원 ▼500 -0.75%)와 두산밥캣의 시너지가 발휘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고, 실적 추정치도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두산 (159,100원 ▼1,000 -0.62%)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의 합병철회를 결정했다"며 "다만 두산에너빌리티 (18,160원 ▲450 +2.54%)의 인적분할 이후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그룹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두산밥캣은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자회사였기 때문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주들의 인적분할 반대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사업 측면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시너지가 발휘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두산밥캣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무인화 솔루션 개발 등에 두산로보틱스가 보유한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 하락한 9조116억원, 영업이익은 26% 줄어든 1조222억원으로 전망된다. 고금리 장기화와 강달러 지속에 따른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으로 건설장비의 수요개선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하반기에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가 예상되며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요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흡수합병 공시가 나온 지난달 11일 이후 기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며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으로 목표주가는 6만6000원으로 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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