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동했다. 사진은 설리번 보좌관과 악수를 나누는 시 주석. 2024.8.29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29일 설리번 보좌관을 접견하고 "양국과 중·미 관계에 큰 변화(악화)가 일어났다"면서도 "안정되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의 목표를 향한 중국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고 고위급 군 소통라인 회복, 마약 문제 해결 공조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설리번 보좌관의 이번 방중(27~29일)은 이에 대한 중간 점검 격이자 다음 정상회담을 위한 예비동작으로 해석됐다. 중국 쪽에서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2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두 나라가 수주일 내 정상 간 전화통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로이터에 따르면 설리번은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몇 주 안에 소통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설리번 보좌관의 방중 기간 주요 대화 상대는 왕이 중국 국무원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었다. 두 사람은 양국 현안은 물론 대만과 북한 문제 등 복잡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설리번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정책과 비시장적 경제 관행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