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일 대비 1600원(1.18%) 오른 13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4만5500원까지 오르며 전일(28일)에 이어 이틀 연속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날 우선주(유한양행우 (138,200원 ▼4,900 -3.42%))는 전일 장중 15만75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장 초반 16만170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종가 대비 1000원(0.68%) 내린 1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으며 주가 상승을 촉발했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이노베이티브 메디슨(구 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병용요법으로 미국 문턱을 넘었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며 바이오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23일 잭슨홀 미팅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고 발언하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자본비용을 움직이는 금리 인하는 통상적으로 호재로 작용한다.
투자 심리도 몰리고 있다. 지난 28일 유한양행 거래대금은 2조5291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모두 합쳐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9902억)와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7432억원)보다도 우위를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 주가가 상승장 초입에 진입했다고 분석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산 신약이 미국 진출로 수익성을 꾀하며 바이오 산업의 변곡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은 매년 의약품 가격이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어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