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양성자과학연구단 연구원이 양성자가속기 제어실(왼쪽)과 실험실(오른쪽)에서 24시간 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원자력연
원자력연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양성자가속기 24시간 빔 서비스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주 양성자과학연구단의 양성자가속기는 국내 최대 규모 양성자 빔 서비스 제공 시설이다. 대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함께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업용 반도체의 내방사선성을 시험할 수 있는 국제 표준에 등재된 시설이기도 하다.
우주방사선에 노출된 반도체에는 소프트웨어 오류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산업체는 반도체 수출 전 제품이 방사선에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내방사선 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이때 활용하는 게 양성자가속기 빔 서비스다.
양성자과학연구단은 "산업체의 양성자가속기 빔 이용 경쟁률이 2017년 1.37대 1에서 2024년 상반기 4.17대 1로 급격히 늘었다"며 "국내 시험 시설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연구단은 빔 서비스 제공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3배 늘려 24시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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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양성자과학연구단장은 "반도체 분야 산업체가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시범운영으로 효율적인 이용자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접근성을 확대해, 중소기업과 신진 연구자의 이용 기회도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