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큐리티히어로 홈페이지
29일 사이버보안업체 '시큐리티히어로(securityhero)' 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딥페이크 영상 수는 9만5820건으로 2019년 대비 550% 증가했다. 또 전체 딥페이크 동영상 중 음란물의 비중은 98%에 달했고, 딥페이크 음란물에 활용된 사람의 99%는 여성이었다.
전세계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중 95%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구체적으로는 가수(58%), 여배우 (33%), 인플루언서 (3%) 순이었다.
딥페이크 음란물의 제작 과정도 간단했다. 시큐리티히어로에 따르면, 딥페이크 도구 3개 중 1개는 사용자가 음란물을 만들 수 있게 해줬다. 또 "선명한 얼굴 이미지 1개만 있으면 60초짜리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을 만드는 데 25분도 걸리지 않았고, 비용도 0달러"라고 분석했다.
딥페이크 음란물의 소비도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큐리티히어로의 조사 대상이었던 미국 남성 중 48%는 '적어도 1번은 딥페이크 포르노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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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딥페이크 음란물 이용자의 74%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들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사람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36%) △내 개인적인 호기심일 뿐 누구에게도 피해가 되지 않아서(30%) △딥페이크 음란물은 그저 성적 상상력의 보다 리얼한 버전일 뿐(29%) △딥페이크 음란물은 보통 음란물과 다를 게 없어서(28%) 등이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73%는 '나와 가까운 사람이 딥페이크 음란물의 피해자가 될 경우' 대응을 묻자 "당국에 신고하고 싶다"고 답했고, 또 68%의 응답자는 "충격과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리티히어로는 "딥페이크 음란물은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대부분 여성을 타깃으로 한다"며 "딥페이크 콘텐츠가 초래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 있는 사용법, 윤리적 고려 및 규제 안전장치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