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전망치 넘었지만 아쉬운 실적…이익률 전분기 대비 하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8.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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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이터=뉴스1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분기에 대한 매출액 가이던스가 전망치를 웃도는 폭이 기대보다 적은데다 매출액총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낮아져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025년 2분기(지난 5~7월)에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8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64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총 순이익은 166억달러, 주당 67센트로 전년 동기 61억8000만달러, 주당 25센트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0억4000만달러로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87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것이다. 다만 이는 전 분기까지 3분기 연속 매출액 성장률이 20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서는 둔화된 것이다.



엔비디아는 올 8~10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전년 동기 대기 대비 80% 늘어난 325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17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UBS 등 일부 투자은행들이 기대했던 330억~340억달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AI(인공지능) 칩이 포함된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지난 5~7월 분기에 2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급증하며 전체 매출액의 88%를 차지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52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지난 5~7월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액 가운데 37억달러는 네트워킹 제품에서 발생했다.


지난 5~7월 분기 매출액총이익률은 75.1%로 전년 동기 70.1%에 비해서는 높아졌으나 전 분기 78.4%에 비해 낮아졌다. 엔비디아는 올해 전체 매출액총이익률을 70% 중반대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76.4%를 전망하고 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세대 AI 아키텍처인 블랙웰에 대해 "회계연도 4분기(올 11월~내년 1월)에는 매출액 수십억달러 규모의 블랙웰 칩이 출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오류와 관련해 "마스크(mask)에서의 변화는 완료됐다. 기능적 변화는 필요 없다"며 "4분기에 생산을 시작한다고 말했을 때 출하한다는 의미였지 출하를 시작한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황은 또 향후 2분기 동안 기존 AI 칩인 호퍼의 출하량에 대해 블랙웰 칩의 등장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과 달러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호퍼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고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엄청나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호퍼 공급은 점점 더 원활해지고 있으나 블랙웰은 여전한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7월 분기 게이밍 부문 매출액은 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7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전문 시각화 부문 매출액은 4억5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자동차 및 로보틱스 매출액은 3억46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억4470만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500억달러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2.1% 하락한 125.61달러로 마감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7시1분 현재 6.8% 추가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호황의 총아로 주가가 지난해 240%, 올들어 150%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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