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 톤 공급 계획을 밝힌 28일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에 배 등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사과와 배는 평소보다 출하량을 3배 확대하고, 최근 가격 급등세를 보이는 배추와 무는 추석 기간 공급량을 최대로 늘린다. 주요 성수품 할인지원에 700억원을 투입해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4.08.28.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정부는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 등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성수품을 역대 최대로 공급하고 700억원 규모의 정부지원을 통해 최대 60% 할인토록 하겠다"며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배추와 무의 경우 추석 역대 최대 물량인 1만2000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평시 대비 2.2배, 전년 대비 9.1% 많은 수준이다.
수급 원활한 품목을 중심으로는 '민생선물세트'를 공급한다. 한우, 쌀, 쌀 가공식품, 전복, 갈치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로 전국 하나로·수협마트, 농협몰 등을 통해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성수품 운반 화물차가 직접 물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추석 전후(9월6~19일) 주요 도심권 통행도 일시 허용할 방침이다.
특히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료와 인건비 등 경영상 고정비용 경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연매출 6000만원 이하인 전기료 지원(최대 20만원) 대상을 추석 전 1억4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출발기금의 경우 6개월 이내 신규대출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채무조정을 허용해 줄 방침이다.
서민·중산층의 통신, 택배 부담도 완화해 추석 전후 3주간을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원활한 배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임시인력 추가 투입 및 안전대책 점검 등을 통해 택배 종사자 보호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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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의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선 재난적 의료비 지원규모를 확대(복권기금 73억원)한다. 이를 통해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한 의료비를 부담하는 가구에 비급여를 포함한 의료비 일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추석 연휴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한다.
내수 회복 지원책도 병행한다. 최 부총리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쿠폰 50만장을 배포하고 근로자 휴가지원을 5만명 확대하겠다"며 "소비 촉진을 위해 기업의 직원 명절선물 비과세, 하반기 지출 증가분과 전통시장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율 2배 상향 등 3종 세제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