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박미주 기자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는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연휴에도 응급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한다"며 "이 기간 동안에는 △응급의료 전달체계 강화 △응급실 진료 역량 향상 △후속진료 강화 등 강도 높은 응급의료 집중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증환자 분산을 위해선 기존 408개 응급의료기관에만 적용되던 '응급 진찰료 한시 가산'을 112개 응급의료시설에도 확대한다. 경증·비응급환자의 본인부담금 인상(50~60%→90%)도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중증환자의 집중 관리를 위해 권역·지역센터 중 약 15개소를 지정해 중증응급환자를 우선 수용하도록 한다. 또 중증응급환자만 진료하는 '중증 전담 응급실'을 29개 권역별로 최소 1개소 이상 한시 운영한다. 중등증 이하 환자는 지역센터·기관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며 이들 병원이 중등증 이하 환자를 진료하지 않아도 진료거부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아울러 의료진 폭행 등 난폭 환자 응급진료 거부의 유권해석을 지침화하고 안내해 의료진들이 안심하고 응급실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응급실 진료 후 신속한 입원과 전원이 이루어지도록 인센티브도 대폭 확대한다. 응급실 후속진료로 입원하는 경우 수술, 처치, 마취 등의 수가 가산을 150%에서 200%로 높여 중증 응급환자 수용능력을 제고한다. 추석 대응주간 전원환자 수용률 등을 평가해 추가 지원하는 등 타 병원 전원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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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정부는 전공의 이탈 장기화, 보건의료노조 파업 우려에도 응급·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의료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