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피 안 묻히고 사람 죽여"…사이버 레커 만행 폭로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8.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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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에 출연한 박수홍/사진=MBC 시사·교양 'PD수첩' PD수첩에 출연한 박수홍/사진=MBC 시사·교양 'PD수첩'


방송인 박수홍이 '사이버 레커' 유튜버에게 허위 사실 유포 피해를 봤을 당시 심경을 전했다.

지난 27일 MBC 시사·교양 'PD수첩'에는 박수홍이 출연해 사이버 레커 유튜버의 만행을 폭로했다.

박수홍은 자신을 주제로 한 근거 없는 사생활 루머를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퍼뜨린 고(故) 김용호를 언급했다. 박수홍은 "그분이 (유튜브) 방송에서 마치 판사인 양 판결을 하더라"며 "그걸 보면서 '어떻게 저리 당당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박수홍은 형 부부와 횡령 문제로 다투고 있을 때, 김용호 측이 계속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박수홍 형 부부의 횡령 혐의는 없다"고 주장했다고 떠올렸다.

/사진=MBC 시사·교양 'PD수첩' /사진=MBC 시사·교양 'PD수첩'
그는 김용호 외 다른 사이버 레커들도 자신과 아내 김다예에 대한 루머를 생산해냈다고 토로했다. 결국 박수홍은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자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수홍은 "고소했더니 (김용호가) 방송에서 고맙다고 말하더라"며 "근데 정작 경찰 조사에는 아프다는 핑계로 안 나오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1년 반 경찰 조사받는 동안 (루머 관련) 증거와 증인 하나 못 내놨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총 31차례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나에게) 한 번도 연락하거나 사실 확인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며 김용호의 악의적 행동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박수홍은 "당시 마트에 가면 저와 아내 뒤에서 (누군가) '마약, 마약'이라고 말했다"며 "온 세상이 죽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 레커가 활개 치는) 이런 사회가 되면 손에 피 안 묻히고 누군가를 죽이는 일이 너무 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김용호는 박수홍, 배우 한예슬 등 일부 연예인과 총 7건의 법정 공방을 벌이다가 지난해 10월 사망했다. 고인은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 테라스 공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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