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2대주주' 美가던트헬스, 일부 주식 '블록딜'…루닛 "협업에 영향 없어"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4.08.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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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루닛/사진제공=루닛


루닛 (41,300원 ▲50 +0.12%)이 회사 2대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SI)인 미국 가던트헬스가 보유한 루닛 주식 155만주(5.44%) 중 40만주(1.46%)를 장외매도(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도 단가는 전일 종가에서 8% 할인된 4만4482원이다. 루닛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로 가던트헬스가 보유한 루닛 지분은 5.44%(155만주)에서 3.98%(115만주)로 감소했지만 가던트헬스는 여전히 2대주주의 지위"라며 "가던트헬스의 주식 매도는 루닛에 최초로 투자한지 만 3년이 지남에 따라 일부 투자수익 실현 등 자사 재무 전략 및 정책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사업적·전략적 협업 관계와는 무관하다는 게 루닛 측 설명이다.



루닛은 자사와 가던트헬스의 협업 관계는 공고하다고 강조했다. 루닛 관계자는 "양사가 함께 개발한 AI(인공지능) 병리분석 솔루션 '가던트360 티슈넥스트'의 글로벌 출시 1년6개월가량 지났다"며 "판매량과 분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사업적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사는 미국·유럽 등 대형 시장 외 일본 등 의료 선진시장에 대해서도 영업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던트360 티슈넥스트는 루닛의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이다.



루닛에 따르면 가던트헬스는 추후 다른 제품으로 양사 협업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양사는 PD-L1 외 기타 AI 제품 성능 테스트를 마치고, 상용화 및 시장 확대 전략 관련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헬미 엘투키 가던트헬스 대표는 "루닛과 협업으로 지난해 티슈넥스트 제품을 출시했고, 루닛 스코프 PD-L1 역시 상업적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루닛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기대 중"이라며 "향후 더 많은 루닛의 제품을 추가하기 위해 협업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암 정복이라는 공동의 사명을 위해 양사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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