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 /사진제공=더제이자산운용
여의도에서 대표적인 코스피 강세론자로 꼽히는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초 있었던 코스피 급락사태가 저점매수하기 좋은 기회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업종 중에서는 금융과 자동차주가 양호한 실적을 토대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몇년간 훌륭한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달 초 급락 후 시장이 정상화 되는 국면을 투자기회로 삼으라는게 최 대표의 조언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중인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다시 한번 동학개미운동을 벌이기에 좋은 시점이라고도 했다. 상장사들이 올해 벌어들일 지배순이익이 이전 고점이었던 2021년(약 174조원)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과 EPS(주당순이익)의 함수다. 국내 상장사들은 향후 2년동안 수익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여 올해 코스피에 투자하면 2년내로 좋은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코스피 PER는 10배 미만,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배 미만으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주환원정책이 선택이 아닌 의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미국처럼 벌어들인 수익의 80%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수준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 30%에 불과한 국내 시장의 주주환원율이 선진국 평균수준(60%)까지만 도달해도 코스피가 저평가에서 탈출하는 데 충분하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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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력, 방산, 조선 등 업종 대다수가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최 대표는 금융주와 자동차주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은행주들이 전향적인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증권사들도 이익체력이 좋아진만큼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은 상황"이라며 "현대차 (237,000원 ▲5,000 +2.16%)와 기아 (100,500원 ▲1,400 +1.41%)는 ASP(평균판매단가)가 올라서 판매량 둔화에도 매출액과 수익성이 지켜지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될 수 있는 대표적 기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