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육휴 지원에 써주세요"...100억 쾌척한 이 회사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4.08.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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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 '저출생 추세반전 위한 대책' 더해 신한금융지주, 100억 기금 출연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지원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그룹 회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사진제공=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지원 업무협약이 진행됐다.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그룹 회장,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사진제공=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신한금융지주가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제1호 대중소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했다. 이 기금은 정부의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인력지원금 확대에 발맞춰 사용될 예정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진옥동 신한그룹 회장, 김영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은 2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신한금융이 재단에 100억원을 출연하는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제1호 대중소상생협력기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세 기관은 중소기업의 일가정 양립 지원사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특히 이번 기금은 지난 6월 저고위의 '저출생 추세반전을 위한 대책'에 담긴 대체인력지원금 지원대상 확대에 힘을 불어넣어줄 전망이다. 정부는 대체인력지원금 지원대상을 기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뿐 아니라 육아휴직 사용시까지 확대하면서 지원금도 월 80만원에서 월 120만원까지 인상키로 했다. 이는 관련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성한 대중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정부지원 외에 추가로 대체인력지원금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기금은 기업 규모가 적을수록 인력 공백, 비용 부담 등으로 육아휴직 등 육아지원제도를 실제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중소기업계의 애로사항을 감안해 영세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한금융이 대기업 1호로 저출생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분위기도 고무되고 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번 협약식은 '저출생 추세반전을 위한 대책' 발표 이후 민간기업이 기금 출연을 통해 중앙정부와 함께 중소기업의 일가정양립을 지원하는 최초의 협업이라 그 의미가 크다"며 "신한금융의 사회공헌이 마중물이 돼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모델 확산을 위해 앞으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가족친화 인증기업 선정 등에 반영하고 각종 경제단체 회의체에도 이러한 사례를 공유해 알릴 계획이다.

진 회장도 "저출생 문제는 우리 사회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과제"라며 "신한금융은 사회 전체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그동안 저출생 해결을 위해 돌봄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신한금융희망재단은 2018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까지 공동육아나눔터인 '신한 꿈도담터' 사업에 220억원을 지원했다. 또 신한은행은 안전한 어린이집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2023년 보건복지부, 어린이집안전공제회,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어린이집안전공제회에 5년간 총 33억 200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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