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미세플라스틱 흡입한다…12월 최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8.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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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에틸렌(PE).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폴리에틸렌(PE).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 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플라스틱 가운데 포장재나 각종 용기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틸렌(PE)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초 양재동에 있는 연구원 건물 옥상에서 미세먼지 채취 장치를 설치한 후 맑은 날 월 1회(24시간) 시료를 포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5㎛ 이상의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는 대기 1㎥당 71개였다. 12월에는 미세플라스틱 평균 개수가 122개로 가장 많았다.



종류별로 부면 포장재나 플라스틱 용기, 비닐봉지 등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비율이 46.6%로 가장 높았다. 식품 용기나 컵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타이렌(PS)이 뒤를 이었다.

그 외에 확인된 미세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프로필렌(PP), 폴리우레탄(PU),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아마이드(PA), 아크릴 등이었다.

가을에는 폴리에틸렌, 폴리스타이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순으로 많았고 겨울에는 폴리에틸렌, 폴리스타이렌, 폴리우레탄,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순으로 많이 검출됐다.


추후 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 분석 크기를 1㎛까지 확대하고 봄과 여름철 대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모니터링해 계절별 미세플라스틱 발생 특성을 파악할 계획이다.

박주성 연구원장은 "도심 속 대기 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 조사·연구 결과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대기질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 분석 방법을 표준화하고 생활밀착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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