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겸 컬쳐띵크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오차드가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김진겸 컬쳐띵크 대표는 "대형 기획사 중심의 K팝 시장이 뮤직 레이블 중심으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첫 공연을 토대로 기반을 다진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힙합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국내에서 힙합에 대한 열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며 "공연, 광고 등 힙합 아티스트들의 영리활동을 위탁하는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명 래퍼 팔로알토가 수장이었던 하이라이트 레코즈와 이센스 등 유명 힙합 아티스트들이 컬쳐띵크와 손을 잡았다. 나플라와 루피가 소속된 뮤직 레이블 '미키 레인'(MIKI RAIN)과도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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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창작 활동에 집중하는 1인 아티스트나 소규모 뮤직 레이블의 경우 영리활동이 버거울 수 있다"며 "컬쳐띵크는 다양한 문제들의 원인을 분석해 솔루션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023년 랩비트 페스티벌 현장 /사진=컬쳐띵크
이후 2018년 랩비트쇼는 국내 최대 뮤직 이벤트인 랩비트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800명의 아티스트가 랩비트 페스티벌을 거쳤으며 2023년 진행된 행사에는 8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자신이 왜 공연과 광고 등 영리활동 기회를 잡지 못하는지 스스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다"며 "매니지먼트 서비스의 핵심은 원인과 해결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아티스트 위한 올인원 솔루션 'AFS'…연매출 220억 목표
김진겸 컬쳐띵크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 대표는 "2018년부터는 재무제표 상으로도 회사의 형태를 띄기 시작했다"며 "매출이 아주 크진 않지만 2020년 매출액 50억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2020년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대유행)으로 컬쳐띵크도 위기에 봉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당장 2020년, 2021년 랩비트 페스티벌을 취소해야만 했다. 김 대표는 "어려운 시기지만 오히려 우리가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며 "갖고 있는 유보금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컬쳐띵크는 'AFS'(Artist Fullfillment Service)를 고도화에 집중했다. AFS는 부킹, 콘서트, 머천다이즈, 음원 유통 서비스 등 모든 영리활동을 아우르는 아티스트를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다. 현재 20여개 뮤직 레이블, 192명의 아티스트들이 AFS를 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시기 AFS 강화를 위해 음원 유통 서비스까지 내재화했다"며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풀필먼트 서비스 수요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16년 대비 2022년 국내 뮤직 레이블 수는 93% 증가한 3700개에 육박한다. 그러나 각 레이블 당 소속 직원 수는 5명으로 같은 기간 24% 줄었다. 그만큼 아티스트 관리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2025년 다양한 고객 아티스트에게 우량의 기회를 제공해 매출액 220억원 이상 달성할 것"이라며 "국내 뮤직레이블만이 아니라 해외 뮤직레이블과의 서비스 계약도 임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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