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고,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은 동반 폭락했다. /AP=뉴시스
기관들 월요일 폭락장에 140억달러 '싹쓸이' 골드만삭스 그룹의 프라임 브로커리지가 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개별 주식을 사들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수개월간 매도 우위를 보이다 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JP모간체이스의 별도 분석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도 나스닥지수가 3%가 빠진 5일 미국 개별 주식을 140억달러(약 19조3000억원) 싹쓸이했다.
월가의 황소상/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삼의 규칙은 최근 3개월 간 실업률의 이동 평균치가 12개월 중 최저 실업률에 비해 0.5%포인트(p) 이상 상승하면 경기침체의 신호로 판단한다. 그러나 이 규칙을 만든 클라우디아 삼(과거 연준 이코노미스트)조차 지난주 "경기침체가 임박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일리노이주 디어필드의 한 식료품점에 지난 7월25일 직원을 구한다는 공지가 붙어 있다. 고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7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는 11만4000개로 예상치 17만5000개에 크게 못미치며 급격히 감소했다. 6월의 17만9000개에 비하면 6만5000개나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7월 미 실업률이 6월의 4.1%에서 4.3%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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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실질소득, 산업생산 다 늘어… 침체 맞아?경기침체 때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업률이 곧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는 아니다. 삼의 규칙보다는 미국 국립경제연구소가 사용하는 △비농업 고용통계 △산업 생산 △실질개인소득 등 세 가지 지표가 실질적으로 중요하다. 7월까지 4개월간 고용 인원은 증가했고 6월까지 3개월 간 실질 소득과 산업 생산도 늘었다. 경기 침체기로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의 규칙'을 만든 클라우디아 삼 뉴 센추리 어드바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일 미국이 경기침체에 있지 않으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통해시장 불안을 완화할 기회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사진=클라우디아 삼 X 계정 캡처
모간스탠리 MUFG 주식 전략가인 나카자와 쇼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우려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너무 지나치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시장이 미국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통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코 AM의 수석 전략가 카미야마 나오키도 "일본 주식의 하락은 거시적 추세 추종 지수 플레이어에 의해 주도됐다"며 "그들이 유도한 하락은, 변동성의 안정 조짐이 나타날 경우 소매 투자자들이 시장에 조심스레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