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Q 영업익 11.8% 감소 "통합전산망 구축 비용 영향"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8.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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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영업익 2540억원…매출 3조4937억, 전년비 1.9% 증가
무형자산상각 비용 영향…마케팅·CAPEX는 하향 안정화

LG유플러스 2024년도 2분기 실적 요약. /자료=LG유플러스LG유플러스 2024년도 2분기 실적 요약.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9,870원 ▼70 -0.70%)가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사업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AI(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 비용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어서다. 다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 매출이 증가 추세인데다, 무선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일 2024년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4937억원, 영업이익이 254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8% 감소했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 매출 증가율이 3.41%, 영업이익 감소율 10.3%)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용 때문이다. 무형자산 상각비는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094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통신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AI 등 미래 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보안성을 강화한 차세대 통합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인건비도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454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은 5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총 마케팅 비용은 1조68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CAPEX(설비투자)도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5571억원이었다.



영업매출에서 단말매출은 제외한 서비스매출 부문은 신사업 확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4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을 대상으로 한 IDC(인터넷데이터센터)·솔루션·기업회선 등 B2B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4315억원이었다.

I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917억원으로 기업인프라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AI 서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IDC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IDC 사업은 2023년부터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AICC(AI 컨텍센터)·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사업 매출은 2.7% 성장한 1308억원이다. 기업인터넷·전용회선으로 구성된 기업회선사업 매출은 2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어려운 통신시장 환경 속에 모바일사업 부문도 매출을 소폭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모바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조5926억원이다.

MNO(이동통신)와 MVNO(알뜰폰)를 합친 전체 무선 가입 회선수는 2722만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어 4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95만7000개다. 특히 MNO 가입회선은 지난해 2분기보다 18.1% 늘어난 1983만7000개로 창사 이래 최초 MNO 가입회선 2000만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MNO 해지율은 1.12%로 전년 동기 대비 0.03%p(포인트), 직전 분기 대비 0.06%p(포인트) 개선됐다.



5G 가입회선도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741만3000개로 집계됐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 회선 중 5G 비중은 67.7%로 직전 분기 대비 0.06% 늘었다.

MVNO 가입회선은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2분기 MVNO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51.5% 늘어난 738만6000개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가입회선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2.5% 증가한 618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2833억원이다. 가입회선도 526만9000개로 지난해 2분기보다 4.4% 늘었다.



IPTV사업 매출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률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회선을 확보하며 지난해 2분기(3369억원)와 유사한 수준인 3349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회선은 551만8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으며 순증 가입회선은 66.4% 증가한 3만9000개로 집계됐다.

여명희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전체 사업 영역의 AI 전환에 집중해 서비스 경쟁력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며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의미 있는 성과 창출과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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