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외환거래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나카드의 외환거래이익은 256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환거래이익은 국내 카드회원이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해외 여행객이 국내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외환거래를 통해 얻는 이익 등을 말한다. 해외가맹점 결제액이 늘어날수록 외환거래이익도 증가한다. 하나카드의 1분기 외환거래이익은 2021년 48억원이었으나 △2022년 69억원 △2023년 175억원으로 매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나카드 외환거래이익 성장의 일등공신은 트래블로그다.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환전수수료와 해외결제·인출수수료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트래블로그를 출시한 뒤 해외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체크카드 해외결제 점유율이 50%를 넘을 정도다.
엔저 현상도 1분기 외환거래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환거래이익은 환율변동에 따라 늘어나거나 감소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 환전액의 3분의2가량은 엔화인데 올해 1분기에는 엔저가 이어지면서 하나카드의 외환거래이익이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선 국내 카드회원이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환율이 떨어질수록 이익"이라며 "트래블로그의 인기로 해외가맹점 거래액이 증가한 데다 엔저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외환거래이익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