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6일 2024년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4224억원, 영업이익이 53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6%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2024년도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요약. /자료=SK텔레콤
AI(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에이닷(A.)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455만명이다. 지난해 말 약 320만명에서 지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 가입자도 유튜브 프리미엄·우주패스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연동 상품 출시에 힘입어 2분기 말 가입자가 27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을 AI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진화·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을 대상으로 처음 AI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AI 데이터센터(AIDC)·AI 서비스 등 AI 밸류체인 구축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관리 노하우·액침냉각 기술 등 SK그룹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에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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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AI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 AI 데이터 통합 솔루션 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2억 달러를 투자하고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 영업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GH는 수천에서 수만개의 대규모 GPU(그래픽 처리장치)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이다. SGH는 메타(옛 페이스북)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의 텔코 LLM(통신사 전용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을 비롯한 도이치텔레콤·e&·싱텔·소프트뱅크는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한국어 텔코 LLM 개발 완료해 현재 고도화 및 서비스 적용을 진행 중이다.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유무선 사업 실적을 공고히 하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한편, 하반기 AI 기업으로서의 성과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성장투자·재무구조개선·주주환원 간 최적의 밸런스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의 2분기 배당금은 1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