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아닌 경프리카"…경주 '38.9도' 올여름 최고 찍었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08.02 19:50
글자크기
경북 포항시청 앞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들이 나무그늘 아래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경북 포항시청 앞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들이 나무그늘 아래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낮 기온이 경주에서 최고 38.9도(이하 섭씨 기준)까지 오르며 올해 가장 높았다. 8월 초순(1~10일)에는 무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서 낮 최고기온 기록이 36도 안팎까지 올라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낮 최고기온은 38.9도(경주)까지 찍었다. 올해 낮 공식 기온이 38도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현재까지 경주가 유일하다.



이날 경주는 역대급으로 더웠던 2018년 이후로도 기온이 가장 높았다. 직전까지는 지난해 강릉(38.4도)과 2021년 의령(38.3도)이 가장 더웠다.

경상 내륙과 강원 동해안의 기온이 특히 높았다. 포항 37.7도, 강릉 37.6도, 동해 37.2도, 합천 37.1도, 영천 36.8도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 기온은 대구 36.3도, 울산 35.9도, 제주 34.7도, 부산 34.7도, 광주 34.6도, 청주 34.4도, 대전 34.3도, 전주 34.3도, 충주 34.1도, 서울 32.5도 등이다.

아침에는 강릉의 초열대야가 '역대급'이었다. 강릉의 최저기온은 31.4도였으며 1911년 강릉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기존 역대 1위 기록인 30.9도(2013년 8월 8일)를 0.5도 경신했다.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를 강화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이불' 역할 대륙 고기압 때문에 8월 초순 낮 최고 기온이 36도 안팎에 머물겠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