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16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The Kia EV3 Tech Day' 행사에서 담당 연구원이 The Kia EV3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2024.7.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소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EV3는 지난달 23일 본격 출고를 시작한 이후 같은 달 31일까지 판매량 1975대로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팔린 전기차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1764대), 기아 레이 EV(1407대)와 EV6(1344대) 등 상급 모델보다 더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모델 중에서도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이 판매가 증가세다. 절대적인 판매량 자체는 아이오닉 시리즈보다는 적지만 차츰 볼륨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3.4% 늘어난 508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 비교해도 2배 넘게 늘었다. 올해 1월~7월 누적 판매대수도 코나 일렉트릭만 늘었다. '아이오닉 6'의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된 데 비해 코나 일렉트릭은 68.6% 증가한 1629대를 기록했다.
역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현대차 소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도 올 하반기 캐즘을 넘을 대중화 모델로 꼽힌다. 사회초년생 또는 세컨드 카로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모델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하고 이후 프리미엄, 크로스 모델을 순차로 선보일 예정인데 인스퍼레이션 기준 보조금을 받았을 때 2000만원대 초반 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전기차 캐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기 모델로 고객 수요가 터지면 대중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가격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성능·옵션에서 만족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판매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