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빡이' 하루 5000만원 벌던 김대범, 돌연 활동 중단…'일용직' 된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8.0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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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대범.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코미디언 김대범.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코미디언 김대범(45)이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KBS2 '개그콘서트'의 '마빡이' 코너에서 활약한 '대빡이' 김대범의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대범은 심한 아토피로 불면증에 시달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침대에 누운 뒤에도 김대범은 가려움에 벌떡 일어나 온몸을 긁기 시작했다.

결국 침대에서 일어난 김대범은 참을 수 없이 가려운 다리에 크림을 잔뜩 발랐다. 그는 "아토피 때문에 보습 크림을 발라야 한다"며 "이런 자국 있는 게 긁어서 생긴 거다. 아토피인데 다행히 좋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 못 잔다. 몸은 피곤하다. 졸린 게 느껴지는데 자려고 하면 공포심이 크게 온다. 공포심이 졸린 걸 이긴다. 졸린 게 공포심을 덮고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해가 뜬 뒤에야 잠든 김대범은 아토피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육류, 우유, 달걀 금지의 식이 제한으로 두부를 아침 식사로 먹었다.

김대범은 "공개 코미디 역사상 첫 회 반응은 '마빡이'가 1등이다. '마빡이' 한 번 나갔는데 길 지나가는데 초등학생이 처음으로 '와, 김대범이다. 대빡이 아저씨다'라고 했다"며 "행사비, 광고비가 한꺼번에 입금된 적이 있는데 하루에 5000만원이 입금된 적이 있었다"고 전성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이후 김대범은 짧은 전성기를 뒤로 하고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김대범은 "아토피가 굉장히 심각했다. 얼굴까지 다 덮은 상태였다. 얼굴이 그러면 자괴감이 들고 대인기피증이 생긴다.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스스로 은둔 생활을 2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즐겁지 않아서 뭘 할 수 없었다. 2년 가까이 아무것도 안 했더니 다 무너져 내렸다"라고 고백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이뿐만 아니라 투자 실패로 전 재산을 날리기도 했다.

김대범은 "어떤 개그맨이 좀 잘나가면 많은 사기꾼이 붙는다"며 "제가 그중에 하나 물었던 게 주식이다. 거의 전 재산을 다 잃었다. 정신을 못 차렸다. '내가 그렇게 무명 생활을 오래 하다 빛을 봐서 힘들게 (돈을 모았는데) 한 순간에 다 잃었구나' 싶더라. 망연자실했다. 정말 술에 빠져 살고. 다음 코너 짤 생각도 안 하고 엎어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KBS2 '개그콘서트' 폐지 전부터 자진 하차 상태였다는 김대범은 "주식으로 완전 바닥을 치고 정말 코너도 없고 할 일이 없을 때 일용직하고 심지어 호객 행위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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