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월31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종료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연준은 7월31일(현지시간) FOMC 종료 후 성명을 통해 8번째 연속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2%)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혀 금리인하 시점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후 기자회견에서 "위원회의 다수 의견은 경제가 정책금리를 인하하기에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책금리 인하는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연준이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자 대통령 선거(11월)를 치른 뒤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은 최근 선거 이전 금리인하를 하지 말라고 요구한 바도 있다. 하지만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 결정이 대선과 무관하다고 강조해 선거와 관계 없이 금리인하가 이뤄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FOMC 성명 발표와 파월 의장 기자회견 직후 12월까지 '3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96%까지 올렸다. 하지만 이후 한국시간 1일 오후 4시 기준으로는 2차례 인하 전망 29%, 3차례 이상 71%이다.
모간스탠리의 샘 코핀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3차례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하로 금리를 4%대에 진입시킨 뒤 내년 4차례 추가 인하를 통해 1%포인트를 더 낮춰 금리 수준을 3%대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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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헤지펀드 포인트72의 딘 마키 이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에 "시장이 예상한 9월 금리인하의 타당성을 연준이 공개적으로 확인했다"며 "9월 첫 인하 이후 분기 단위로 올해 12월, 내년 3월에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1회 금리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릭 윌러스테인 수석 시장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에 "11월에는 미국 대선을 의식해 금리인하를 미룰 것이고, 12월에는 (대선 결과에 따라)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9월이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금리인하가 되고, 연준은 올해 금리를 5% 아래로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