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까지 집중호우로 침수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찾았다. (조선중앙TV 캡처) / 영상=뉴시스
1일 북한 선전매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홍수 피해 현장을 돌아보고 복구를 지시했다. 노동신문은 주민 5000여명이 고립됐다가 4200여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나머지 800여명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타고 이동하는 보트는 물살 때문에 크게 출렁이면서 함께 탑승한 간부들이 긴장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나뭇가지를 피하기 위해 고개를 숙이기도 했고 핵심 간부인 현송월로부터 수건 등을 건네 받기도 했다. 현송월은 김 위원장의 의전과 대외 선전 등을 책임지고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현장 방문은 '애민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해 내부 결속과 기강을 다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까지 집중호우로 침수된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찾았다. (조선중앙TV 캡처) / 영상=뉴시스
한편 우리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140㎏에 달하는 초고도 비만 상태이고 당뇨·고혈압 등이 악화해 새로운 약제를 찾고 있는 동향을 포착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건강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총비서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과 김정일 모두 심장질환 일종인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8일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큰물(홍수)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집중 폭우에 의한 재해 현장과 재해 예측지역의 주민 구조 및 대피 사업을 직접 지휘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