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 등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류 서장은 "피의자가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사람들과 부딪혔을 때 속도가 시속 107km였다"고 밝혔다.
경찰 "EDR 분석 결과, 차량 결함 없어"
류재혁 남대문경찰서장이 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동안 가해 운전자 차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결함과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했다. 하지만 류 서장은 "가속장치와 제동장치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EDR(사고기록장치) 또한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DR 기록 분석에 따르면 제동 페달은 사고 발생 5초 전부터 사고 발생 시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CCTV와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등이 점멸했지만 주행 중에는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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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차씨는 가속페달을 최대로 밟다가 BMW 차량과 추돌한 이후 제동 장치를 밟은 것으로 판단했다. 류 서장은 "가속페달 변위량은 최대 99%에서 0%까지로 피의자가 밟았다 뗐다를 반복한 것으로 기록됐다"며 "사고 당시 피의자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가속페달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 검찰에 구속 송치
지난달 7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차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하지 않아도 혼자 걸어다닐 수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차씨에 대해 엄벌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