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오른쪽) 메타 플랫폼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콜로라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그래프 2024에 참석해 재킷을 교환한 후 웃고 있다. 저커버그는 황과 대담에서 "모바일 시대엔 애플이 승리한 것 같지만 다음 세대에는 AI 오픈 생태계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AP=뉴시스.
7% 폭락했던 엔비디아 13% 급등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나스닥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12.8% 오른 11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이후에는 4% 가까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SML 8.9%, ARM 8.4%, TSMC 7.3%, 마이크론 7.1%, AMD 4.4% 등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 올랐다.
엔비디아 7월 주가 추이.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엔비디아는 지난달 11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들어 30일까지 주가가 16% 떨어졌다. 이날 급등으로 주당 100달러 붕괴 우려를 떨쳐냈으나 하락 국면에서 벗어났는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을 4억9844만달러(약 6794억원) 순매도했다.
변동성 커진 국내 반도체주… "아직 반도체 피크 안 왔다"엔비디아가 오락가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의 변동성 역시 커졌다. 특히 엔비디아 공급망으로 묶이는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엔비디아 관련 소식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성과를 낸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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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이날 전날보다 0.7%(1300원) 내린 19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3%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8% 빠지며 20만원이 붕괴됐다. 이날 3% 떨어진 한미반도체는 지난달 하락률이 24%에 달했다.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보다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 올랐는데,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3.6% 급등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10일 장 중 찍었던 52주 최고가 8만8000원과 비교하면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날에는 1% 떨어진 8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겨냥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사진: AFPBBNews=뉴스1 /사진=(새너제이 AFP=뉴스1) 김성식 기자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기반 신규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수요 전망은 강할 것"이라며 "HBM 업체 간 경쟁 심화가 아닌 CPU 수요 전망치 상승을 암시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 공급 계약 기반의 HBM 시장 확대에서 HBM의 ASP(평균판매가격), Q(판매물량) 상승 논리는 메모리 업계의 안정적 이익 기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영건·김제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해 "뒤늦은 비중 축소보다는 업황의 견조함이 확인되는 순간까지 홀드 또는 매수 관점 접근이 적합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